처음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결승점에 들어갔을 때 일이었다.
참으로 부끄러운 기록으로 뛰는 둥 마는 둥 고개를 푹 숙인 채 경기장 초입으로 접어드니 길 양옆으로 우리가 들어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가족들이 늘어서 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내 꼴을 보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얼굴도 모르는 그 사람들이 내게 박수를 치면서 이제 조금만 가면 된다고 격려해 주는 것이었다.
그 환호를 대하자마자 내등이 쭉 펴지면서 얼굴에 화색이 도는 게 느껴졌다.
누가 봤다면 세계신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하려는 선수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달리기를 통해서 내가 깨닫게 되는 일은 수없이 많다.
그중에서 내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건 지지 않는다는 말이 반드시 이긴다는 걸 뜻 것만은 아니라는 깨달음이었다.
지지 않는다는 건 결승전까지만 가면 내게 환호를 보낼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안다는 뜻이다.
아무도 이기지 않았건만 나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다.
그 깨달음이 내 인생을 바꿨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김현수 작가의 <지지 않는다는 말>을 읽어 보았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저를 가장 힘들게 했던 감정이 바로 조급함 이더라고요.
빨리 돈을 벌고 싶었고 빨리 성공하고 싶었고 뒤처지는 게 싫었고 뭔가를 빨리 증명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런 조급함이 있으면은 좋은 의사 결정을 내리기가 좀 힘듭니다.
그 때는 몰랐어요. 그때 읽으면서 힘이 되었던 문장인데 한번 소개해 드리고 싶었어요.
요즘 다들 어려운 시간 보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제 막 달리기 시작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달리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잖아요.
그래도 뛰는 둥 마는 둥 엉거주춤 뛰는 우리의 모습조차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잖아요.
응원해주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다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의 말처럼 지지 않는다는 건 누군가를 이긴다는 걸 뜻하는 것만은 아니니까요.
조금은 힘을 빼고 천천히 뛰어도 괜찮습니다.
기회는 늘 있습니다. 혹시 지금 조급한 마음 때문에 힘들다면 그런 마음 조금 내려놓으시고 그냥 꾸준하게만 가면 됩니다.
우리가 서로 얼굴도 모르지만 박수 쳐 줬으면 좋겠습니다.
자, 다들 이 어려운 시기에 잘 견뎌내시고요. 지지 마시고 그리고 지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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