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파이프라인 우화 (삶을 바꾸는 이야기)

텍이 2020. 4. 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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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이야기 하나 들려 드리고 싶은데요.

이 이야기는 유명해서 관심 가져 보신 분들이 라면 들어보셨을 겁니다. 
들어 보신 분들은 다시 한 번 들어 보세요.
제가 들려드릴 이야기는 파이프라인 우화입니다.
어느 1801년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에 파블로와 브루노라는 두 젊은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두사람은 굉장히 친했고 언젠가 마을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들에게 이런 기회가 찾아옵니다.
마을 사람들이 강에 있는 물을 길어다 광장에 있는 물탱크를 채울 사람을 구했던 것입니다. 
파블로와 브루노는 그 일을 맡게 되었고 하루 종일 열심히 물을 길어서 물탱크를 가득 채웠습니다.
마을의 지도자는 물 한 통에 1페니씩 계산해서 그들에게 하루 일당을 지불했습니다.
일당을 받은 브루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와, 이런 행운이 찾아오다니 믿을 수 없군. 이건 내가 꿈꿔오던 일이야!"
하지만 파블로는 자신의 꿈꿔온 일은 이게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루 종일 물통을 지고 나르느라 손에는 물집이 잡히고 온몸이 쑤셨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내일 아침부터 또다시 힘겹게 물통을 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까 그 일이 끔찍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파블로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물을 좀 더 쉽게 마을로 끌어올 방법을 찾아야겠어"
그래서 파블로는 강에서 마을까지 파이프라인을 설치할 계획을 세우고 부르노에게 같이 하자고 제안을 합니다.
그런데 부르노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하면서 자신은 물통을 나르는 일이 정말 좋은 일거리고

이걸로 부자가 될 수 있다며 자기 앞에선 두 번 다시 이런 얘기를 꺼내지 말라고 합니다.
물론 파블로도 파이프라인을 설치하는 일이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바위 투성이 땅을 파야만 했고 물통을 그만큼 더 적게 나르니까 수입도 줄어들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파이프라인 설치하기까지 1~2년이 걸리는 일이었고 어쩌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파블로는 자기 자신을 믿었고 누가 뭐라고 하든 파이프라인을 설치하게 시작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파블로를 놀려댔습니다.

심지어 친한 친구인 브루노마저 파이프라인맨이라고 놀려댔습니다. 
오전에만 물통을 나른 파블로와 달리 브루노는 수입이 두 배였기 때문에,

파블로를 만날 때마다 새로 구입한 것을 자랑했습니다.
집도 자랑했고, 당나귀도 자랑했습니다.
브루노가 한가롭게 술집에서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는 주말 동안

파블로는 파이프라인을 설치하기 위해 애쓰고 있었습니다.
바위투성이의 땅을 깨느라 처음 몇 달 동안 전혀 진척이 없어 보였습니다.
주말까지 일한 파블로는 브루노보다 몇 배 더 고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래도 파블로는 반드시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비록 더디긴 해도 나는 꼭 성공할 거야! 오늘의 고통은 미래의 성공을 보장한다!"
날이 갈수록 1센티미터는 1미터로, 10미터, 20미터, 100미터가 되었습니다.
작은 성공을 이룰 때마다 자신을 격려했고 그렇게 몇 개월 후에 파이프라인 절반이 완성되었습니다.
절반이 완성되었다는 것은 물통을 나르는 거리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동거리가 줄면서 시간적 여유가 생기자 파블로는 더 열심히 파이프라인을 설치했습니다.
파이프라인 설치하는 동안 파블로는 간혹 무거운 물통을 나르는 브루노를 바라보았습니다.
힘겹게 물통을 오랫동안 나르다 보니 브루노의 어깨는 축 처졌고 등은 굽었습니다.
더구나 브루노는 평생 힘겨운 물통을 날라야 하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분노와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술을 마시며 자기 신세를 한탄했고 집에서 지내는 시간보다 술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부르노는 예전의 쾌활함을 잃어버렸고 늘 어두운 구석에 혼자 앉아 술을 마셨습니다.
한 편 파블로는 드디어 파이프라인을 완공했습니다.
파이프라인을 타고 마을에 물이 넉넉히 들어오자 이웃사람들 그 마을로 속속 이사를 왔고 마을은 갈수록 번창했습니다.
파블로는 더 이상 물통을 나를 필요가 없었고 밥을 먹거나 잠을 자는 동안에도 물은 계속 흘렀습니다.
물이 흐를수록 파블로는 점점 더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이제 파블로는 그동안 겪은 노하우를 가지고 다른 마을에도 파이프라인을 설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나아가 전 세계를 관통하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계획까지 세웠습니다.
파이프라인 설치로 물이 콸콸 쏟아지자 브루노는 일자리를 잃었고 먹고 사는 일을 걱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이후에 어떻게 되냐면요.
파블로가 부르노에게 동업을 제안했고 둘은 감동의 포옹을 하면서 전세계에 파이프라인에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 우화의 마지막 이야기가 좀 압권인데 한 번 보세요.


불행히도 대다수는 파이프라인이 무엇인지 어떻게 설치하는지 기본 개념을 들어보지 않은 채 오랜 습관에 얽매여 이런저런 핑계를 댑니다.
"그런 일을 할만한 시간이 없어요.", "내가 잘하는 사람이 파이프라인을 설치하다가 실패했어요."

"그 작업을 일찍 시작한 사람만 돈을 번다면서요?", "그냥 지금까지 살던 방식대로 살래요."

"파이프라인을 설치하는 속임수에 걸려들어 돈을 날린 사람을 알고 있어요." 많은 사람이 물통을 나르며 사는 것을 당연시하는 세상에서 파이프라인의 꿈을 이루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어쩌면 그래서 꿈을 이루는 사람이 극소수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이 이야기가 어떻게 다가 오나요?
우리는 흔히 직장을 이야기하면서 안정적이라는 단어를 함께 사용하죠.

그런데 직장이 우리 삶에 안정감을 평생 줄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있겠죠?


다음 조건을 만족한다면요.


나의 업무실력이 녹슬지 않아야 하고
몸이 아프지 말아야 하고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하지 말아야 하고
회사가 망하면 안 되고
내 직무가 없어지면 안 되고
나를 대체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되면 안 되고


저는 지금 당장 회사를 그만두자
이런 말을 하고 싶은 게 아닙니다.
제가 뭐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건 아니지만
물통을 지는 삶이 우리의 삶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같이 깨닫고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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